등록 : 2006.09.17 20:50
수정 : 2006.09.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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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일본 미야자기현에서 철도 관계자들이 순간 최고 풍속 58m가 넘는 강풍으로 탈선한 특급열차 주위에 모여 있다. 이날 오후 강풍을 동반한 강력한 태풍 13호 ‘산산’이 일본 규슈 지역에 상륙해 밤 10시 현재, 8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인명 피해를 냈다. 부상자도 약 200명이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야자기/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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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강풍을 동반한 강력한 태풍 '산산'이 일본 규수(九州) 지역에 상륙하면서 8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인명 피해를 냈다. 또 부상자도 200명이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야자키현에서는 이날 순간 돌풍이 몰아쳐 가옥과 시설물들이 파괴되고 3명이 숨졌으며, 운행중인 특급열차도 탈선, 승객 6명이 부상했다. 히로시마시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져 소방대원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고 취재중인 현지 신문 기자 1명이 실종됐다.
사가현에서도 산사태 등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으며, 후쿠오카에서는 강풍으로 쓰러진 컨테이너에 깔려 1명이 숨졌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규슈와 시코쿠(四國), 혼슈(本州) 남부의 해안가 지역 저지대 주민들에게는 만조 시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재해 당국이 피난 명령을 내려 수만명을 학교와 공민관 등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태풍은 또 교통 기관에도 영향을 줘 이 지역과 외부를 잇는 항공편과 철도, 배편이 모두 끊겼다. 후쿠오카의 하카타항과 부산항을 잇는 고속여객선의 운항도 중지됐다. 이밖에 강풍으로 전신주 등이 쓰러지면서 수십만 세대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태풍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자민당은 간사장을 본부장으로 한 대책본부를 긴급 설치, 피해상황 파악과 복구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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