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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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연> “아베 정권 출범으로 엔화 약세 예상” |
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일본 아베 신조 정권 출범으로 당분간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이날 '아베 정권의 출범과 일본 경제' 보고서에서 "아베 총리가 고이즈미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경제 성장을 강조, 저금리와 엔화 약세를 선호하는만큼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미 원.엔 환율 급락으로 수출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국내 수출기업들은 비가격 부문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더 노력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조언했다.
또 아베 정권은 인구 감소에 따른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동아시아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강조, 지난달 일본이 제시한 동아시아포괄적 경제동반자관계(CEPEA)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 주도권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에 대비, 한국은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 개발을 통해 이 지역에서 균형자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연구소는 조언했다.
연구소는 이와함께 아베 정권이 앞으로 고이즈미 개혁의 부정적 유산인 재정적자 확대, 연금 개혁 지연, 계층.지역간 소득 격차 등을 해소하기 위해 소비세 인상이나 사회적 약자에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재 챌린지(再 challenge)' 정책 등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일본이 그동안 규제 완화와 개방, 경쟁 촉진 등을 통해 민간 부문의 활력을 키워 성장력을 회복한 사실을 우리나라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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