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주석은 작년 4월 자카르타에서 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와의 정상회담 당시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과 대만 독립 불지지 등 대일관계에 관한 '5개 주장'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대일 3원칙'을 발표했었다. 한국도 그간의 관계 악화의 원인이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싼 역사인식과 영토문제 등 중국과 비슷하다. 이 점에서 아베 총리가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민의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뭔가의 '선물'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엔 사무총장에 도전하고 있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국은 당초 일본 정부로부터 아베 총리가 서울을 먼저 방문하고 싶다는 제의를 받았으나 한국이 추석 연휴인 관계로 일정을 늦출 것을 요구, 중국 방문이 먼저 이뤄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한.일 양국과 일본 간의 정상회담은 이번 주말 재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 중국 양국과 일본간에 놓여 있는 문제들이 근본적으로 해결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이뤄지더라도 지속적인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아베 총리가 이번 연쇄 정상회담에 적극적인 배경에는 당장 22일 실시되는 중의원 보궐선거도 있다. 2개 선거구에서 실시된다. 국민적 기대 속에 의욕적으로 출범한 아베 내각으로서는 첫 시험대다. 모두 자민당 의석이었던 곳으로, 둘 중 하나만 놓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된다. 다음달 11월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있지만 굳이 양국 동시 방문을 추진한 것은 첫 성적표를 잘 받아놓아야 자신이 주장해온 '아름다운 나라, 일본'을 향한 정권 운영이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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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한.중 연쇄 정상회담 추진은 ‘선거용’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번 주말 연휴(7-9일)를 이용, 중국과 한국을 연쇄 방문해 정상회담을 연다. 중국과는 8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된 상태며, 한국은 9일 방문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베 총리의 한.중 양국 방문이 실현되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임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강행으로 인해 악화될대로 악화된 중.일, 한.일 양국 관계가 어느정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베 총리의 한.중 방문 외교가 이뤄지게 된 것은 고이즈미 정권이 퇴장하고 새 내각이 출범한 것을 계기로, 일본의 변화를 기대하는 한.중 양국과 아시아 외교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아베 내각의 의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한.중 양국과의 관계 개선을 미.일 동맹과 함께 최대 외교 과제로 여기고 취임후 첫 방문국을 양국으로 결정, 취임 이전부터 외교 루트를 통해 물밑 협상을 벌여왔다. 대내외적으로 아시아 외교를 중시하고 있음을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이다.
특히 방문 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해 '한.중 세트 방문'의 성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한국만 방문할 경우 "임팩트가 작기 때문에"(日 정부 소식통) 정상회담 수락조건으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자제를 제시한 중국측을 집요하게 설득했다.
일본은 지난달 하순 도쿄에서 열린 외무 차관급 회의에서 중국측의 아베 총리의 명확한 입장 표명 요구에 대해 야스쿠니 문제에 관한 한 '애매한 전술'을 취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을 설명, 중국측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에 대해 아베 총리가 재임중에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아베 총리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회담에서 참배 자제를 표명하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으로 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측의 입장을 배려, 아베 총리가 역사인식 등에 대한 대(對)중 담화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담화에는 야스쿠니 참배 자제는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중국이 우려하고 있는 역사인식 문제 등을 배려하는 내용이 될 전망이다.
후진타오 주석은 작년 4월 자카르타에서 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와의 정상회담 당시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과 대만 독립 불지지 등 대일관계에 관한 '5개 주장'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대일 3원칙'을 발표했었다. 한국도 그간의 관계 악화의 원인이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싼 역사인식과 영토문제 등 중국과 비슷하다. 이 점에서 아베 총리가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민의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뭔가의 '선물'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엔 사무총장에 도전하고 있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국은 당초 일본 정부로부터 아베 총리가 서울을 먼저 방문하고 싶다는 제의를 받았으나 한국이 추석 연휴인 관계로 일정을 늦출 것을 요구, 중국 방문이 먼저 이뤄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한.일 양국과 일본 간의 정상회담은 이번 주말 재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 중국 양국과 일본간에 놓여 있는 문제들이 근본적으로 해결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이뤄지더라도 지속적인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아베 총리가 이번 연쇄 정상회담에 적극적인 배경에는 당장 22일 실시되는 중의원 보궐선거도 있다. 2개 선거구에서 실시된다. 국민적 기대 속에 의욕적으로 출범한 아베 내각으로서는 첫 시험대다. 모두 자민당 의석이었던 곳으로, 둘 중 하나만 놓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된다. 다음달 11월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있지만 굳이 양국 동시 방문을 추진한 것은 첫 성적표를 잘 받아놓아야 자신이 주장해온 '아름다운 나라, 일본'을 향한 정권 운영이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후진타오 주석은 작년 4월 자카르타에서 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와의 정상회담 당시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과 대만 독립 불지지 등 대일관계에 관한 '5개 주장'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대일 3원칙'을 발표했었다. 한국도 그간의 관계 악화의 원인이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싼 역사인식과 영토문제 등 중국과 비슷하다. 이 점에서 아베 총리가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민의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뭔가의 '선물'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엔 사무총장에 도전하고 있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국은 당초 일본 정부로부터 아베 총리가 서울을 먼저 방문하고 싶다는 제의를 받았으나 한국이 추석 연휴인 관계로 일정을 늦출 것을 요구, 중국 방문이 먼저 이뤄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한.일 양국과 일본 간의 정상회담은 이번 주말 재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 중국 양국과 일본간에 놓여 있는 문제들이 근본적으로 해결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이뤄지더라도 지속적인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아베 총리가 이번 연쇄 정상회담에 적극적인 배경에는 당장 22일 실시되는 중의원 보궐선거도 있다. 2개 선거구에서 실시된다. 국민적 기대 속에 의욕적으로 출범한 아베 내각으로서는 첫 시험대다. 모두 자민당 의석이었던 곳으로, 둘 중 하나만 놓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된다. 다음달 11월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있지만 굳이 양국 동시 방문을 추진한 것은 첫 성적표를 잘 받아놓아야 자신이 주장해온 '아름다운 나라, 일본'을 향한 정권 운영이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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