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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06 10:39 수정 : 2006.10.06 10:39

미국 관련 기록에 한정, 한.중 비판은 무시

일본 야스쿠니(靖國)신사가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부설 전쟁박물관 유슈칸(遊就館)의 전시물 가운데 미국으로부터 비판이 제기된 2차대전 미국관련 기록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 신사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숭경자총대회는 5일 회의를 열어 연내 전시 기록 일부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변경되는 부분은 2차대전 세계정세에 관련된 기록 가운데 '루스벨트 대통령의 대전략'이라는 제목 아래 "불황시 루스벨트에게 남겨진 길은 자원이 부족한 일본을 수출금지로 압박, 전쟁 개시를 강요하는 것이었다. (일본의) 참전에 의해 미국 경제는 완전히 부흥했다"는 대목이다.

신사측은 제목을 '루스벨트와 미국의 2차대전 참가'로 바꾸고 내용에서도 '전쟁 개시를 강요' '미국 경제는 완전히 부흥했다' 등을 삭제하는 동시에 일본의 침략주의를 비판한 루스벨트 대통령의 연설을 새로 넣기로 했다.

야스쿠니신사는 기존 기록에 대해 토머스 쉬퍼 일본 주재 미국 대사와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등이 비판을 제기한데 이어 일본내 우익인사들 마저도 "지나치다"는 지적을 내놓자 수정 검토를 해왔다.

그러나 신사측은 "침략전쟁이 아시아의 독립을 재촉했다"며 정당화하는 등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비판을 받아온 기록은 수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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