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소련 KGB 요원들, 지금도 일본서 맹활약 |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전 러시아 연방보안부(FSB) 요원의 독살 사건을 계기로 러시아 정보기관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러시아 정보 요원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FSB의 전신인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인 영국 국적의 한 인사 말을 인용해 현재 일본에서 암약하고 있는 정보요원이 냉전 이후에 더욱 늘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냉전 전에는 300명 정도였으나 현재는 그 보다 많으며, 국적도 러시아 외에 일본, 한국, 중국 등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 당국이 북미와 서유럽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일본에 대한 관심 분야는 주로 통상과 기술 관련 정보라면서 "정보원들이 냉전시대부터 계속 일본에서 미국에 관한 군사정보를 입수해 러시아에 보내고 있으며, 주요 표적은 관공서와 외곽단체 등이다"고 말했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