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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12 18:15 수정 : 2006.12.12 18:53

일본, 산소 바람

일본-산소캔, 산소캡슐, 산소음료 등 산소 상품이 불티

일본에서 요즘 ‘산소 바람’이 거세다.

오염이 심한 도시 생활에 찌든 몸과 마음을 산소로 치유하려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었다. 대표적인 것이 손쉽게 산소를 들이마실 수 있도록 한 산소캔.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은 산소에 자몽이나 민트 향을 곁들여 만든 ‘산소 서플리’(3.2ℓ 6백엔)를 5월 선보였다. 약 4개월 만에 100만캔 이상 팔렸다. 9월 하순에는 라벤다 등 다른 향을 가진 제품도 내놓았다. 세븐일레븐 쪽은 “판매가 기대 이상”이라며 매우 만족스런 표정이다. 자극받은 다른 편의점 업체도 시험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해 80만개 정도였던 전체 산소캔 생산량은 올해 3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에선 산소가 들어간 음료도 판매되고 있다.

산소제품은 직장인 외에 수험생 등에도 인기다. 마쓰시타전기와 진학학원 요요기제미날 등의 공동실험에서 고농도 산소를 들이마시면 기억력 향상 효과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77명을 대상으로 영어단어 시험을 본 결과, 30% 농도의 산소를 마신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기억한 단어 수가 15% 많았다.

지난 여름 고시엔 고교야구 최우수선수로, ‘손수건 왕자’라는 별명을 가진 와세다실업고 사이토 유키 투수가 피로회복을 위해 사용해 화제가 됐던 산소캡슐도 인기다. 산소를 마시며 편히 쉴 수 있는 산소바도 유행이다. 산소는 혈액에 녹아 피로의 원인인 젖산을 분해하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흡입 산소의 농도를 높이면 효과는 커지지만 산소중독의 위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영국- 온실가스 할당 카드 5년안 실시 방침

영국 탄소카드
영국 사람들은 곧 ‘탄소카드’라는 신종 카드를 들고 다녀야 할 것 같다. 영국 환경부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일정한 범위 안에서 제한하기 위해 개인별 ‘탄소 소비 정량제’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밀리번드 환경장관은 11일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이 제도를 5년 안에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탄소 소비 정량제’란 영국 전역에서 1년치 온실가스 배출 통제목표를 정한 뒤, 이를 인구수로 나눠 한 사람이 한 해에 소비할 수 있는 배출량을 수치화해 나눠주는 것이다. 시민은 자동차에 가솔린을 넣거나 비행기 표를 예매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 행위’를 할 경우 자신의 ‘탄소카드’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 개인끼리 배출권을 거래할 수도 있다.


개인이 탄소를 얼마 소비하든 영국 전역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총량은 늘 환경부가 정한 통제 범위 안에 있게 된다는 게 이 제도의 장점이다. 밀리번드 장관은 이 제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통제할 수 있는 매우 단순하고 아름다운 제도”라며 “부자가 가난한 사람보다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할 것이기 때문에 무차별적인 탄소세를 부과하는 것보다 진보적”이라고 말했다.

신분증에 탄소카드 기능을 더하는 방안, 개인정보 보호 방안 등 검토해야 할 사항과 기술적 어려움이 남아 있지만, 밀리번드 장관의 의지는 확고하다. 그는 “20년 전 800만 인구가 테스코(영국의 유명 할인매장) 고객카드를 가지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 아무도 믿지 않았을 것”이라며,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반드시 탄소카드제를 시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수 기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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