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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06 22:25 수정 : 2007.01.06 22:25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6일 도쿄 요요기에 있는 메이지(明治)신궁을 참배했다. 현직 총리로는 6년만에 처음이다.

아베 총리의 메이지신궁 참배는 한.중 양국과 관계 등으로 당분간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가 곤란한 상황에서 보수층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태도를 분명히 보여주기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메이지신궁은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 까지 거의 모든 역대 총리가 참배를 해왔으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는 메이지신궁 대신 야스쿠니를 해다마 참배하는 바람에 주변국과 관계를 악화시켰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연미복 차림으로 신궁을 찾아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라고 방명록에 기장한 뒤 2회 절하고 2회 박수치는 신도 의식에 따라 참배를 실시했다. 참배에는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관방부장관이 동행했다.

아베 총리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단에게 "유서깊은, 중요한 신사이기 때문에 방문했다. 사저가 가까이 있기 때문에 자주 왔었다"며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참배를 건의한 주변에서는 "보수주의자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보여주기위한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권의 운명이 걸린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에게 보수색을 어필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아베 총리의 이날 메이지신궁 방문으로 야스쿠니 참배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방일이 추진되고 있고, 중국과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방일도 검토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를 참배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일본과 한.중 양국과의 관계는 지난해 10월 아베 총리가 양국을 방문, 연쇄 정상회담을 개최한 것을 계기로 개선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그가 다시 야스쿠니를 참배할 경우 양국민의 반일감정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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