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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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각료 ‘정치자금 스캔들’ 잇따라 ‘펑펑’ |
일본 '아베 정권'이 주요 각료들의 잇단 정치자금 스캔들로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해말 사다 겐이치로(佐田玄一郞) 행정개혁상이 정치자금 허위보고 파문으로 사퇴한데 이어 마쓰오카 도시가쓰(松岡利勝) 농림수산상과 나카가와 쇼이치(中川邵一) 정조회장,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문부과학상이 잇따라 정치자금 스캔들에 휘말려 아베 정권에 부담을 주고있다.
특히 아베 정권의 교육개혁을 주도했던 이부키 문부과학상의 스캔들은 '아베 정권'을 직격하는 분위기이다.
이부키 문부과학상의 정치자금단체 직원들은 임대료를 내지않는 의원회관에 머물고 있으면서도 2005년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사무실 비용으로 4천146만엔을 썼다고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가운데 일부를 회식비와 교통비로 유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 단체는 지난 2001-2004년에도 매년 4천200만-4천700만엔을 사무실 비용으로 보고했다.
이부키 문부과학상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책집단의 장에게는 식대와 관혼상제비가 꽤 든다"며 "영수증을 챙기지 못한 것도 있고 인건비도 사무실 비용으로 밖에 처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이러한 설명히 충분치 못하다며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마쓰오카 농림수산상과 나카가와 정조회장도 비슷한 방식으로 정치자금 보고서에 3천만엔 이상의 사무실 비용을 기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각료 등의 정치자금 스캔들이 아베 정권을 직격하고 있다"며 "지지율 저하로 고민중인 아베 정권에는 큰 타격으로 정기국회는 '스캔들 국회'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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