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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29 18:20 수정 : 2007.01.29 18:20

야나기사와 하쿠오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

야나기사와 하쿠오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이 여성을 “애 낳는 기계”라고 비유해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야나기사와 장관은 이 발언으로 아베 신조 총리로부터 전화로 엄중한 경고까지 받았으나 장관직에서 물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야나기사와 장관은 27일 시마네현 마쓰에에서 열린 자민당 지역 당직자 모임에서 일본의 인구 감소 추세에 대해 설명하면서 “‘애 낳는 기계’의 수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각자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구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일본 여성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여성인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대표는 28일 야나기사와 장관의 이번 발언이 “나오지 말았어야 했을 최악의 발언”이라며 “그런 장관이 포함된 내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파문이 이어지자 아베 총리는 29일 아침 야나기사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그같이 부적절한 발언은 나오지 않도록 하라”고 경고했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은 “발언이 부적절했던 건 틀림없지만 바로 정정을 했고, 정책을 내놓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야나기사와 장관의 사임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상수 기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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