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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28 15:36 수정 : 2007.02.28 15:36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던 일본 증시도 중국발발 동반 주가 폭락장을 비켜가지 못했다.

28일 도쿄 증시에서는 중국과 미국 주가를 비롯한 세계적인 동반 폭락의 여파로 닛케이평균지수(225개 종목)가 전장 한때 737 포인트(4.1%)나 빠지는 대폭락 장세를 보였다.

이는 2001년 9.11 테러 발생일에 기록됐던 종가 기준 하락폭(682.85)을 훨씬 넘어선 것이자, 2000년 5월11일의 819.01 포인트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증시에서는 전종목에 걸쳐 무차별 투매 양상이 빚어졌으며, 특히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주요 수출 관련주가 급락했고, 국내 경기에 대한 타격 등을 우려한 건설과 부동산 등 내수 관련주도 크게 떨어졌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제1부 종목 가운데 99%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일본 3대 증권그룹으로, 부정 회계 사건과 관련해 상장 폐지가 검토중인 닛코(日興)코디얼그룹의 주가가 하한가까지 밀린 것도 시장 분위기를 급냉시켰다.

이후 일부 반발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낙폭이 줄어 결국 전날보다 515.80 포인트가 내린 17,604.12로 장을 마감했다. 전체 종목의 주가변동을 보여주는 TOPIX도 58.59 포인트 하락한 1,752.74를 기록했다.

도쿄거래소는 TOPIX 선물이 사전 규정한 하락폭을 초월해 투자가에 냉정한 대응을 촉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개장 직후 거래를 일부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기도 했다.


일본 경제계는 주가의 하락이 장기화 될 경우 경기확대가 계속돼온 일본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일본의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구체적인 재료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시장이 최근의 상승에 대한 경계감을 표출한 것이 급락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닛케이주가는 연초부터 지난 26일의 18,215포인트까지 약 1천 포인트가 올라 상승률 5.8%로 세계 주요 시장 가운데 독일에 이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이날 폭락으로 금년 상승분의 절반 이상이 날아가 버렸다. 상승 페이스가 빨랐던 만큼 하락폭도 컸다는 분석이다.

한편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경제 등에 대한 불안감을 배경으로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전날보다 거의 2엔 가량 오른 118엔대 초반까지 급등, 최근 2개월 사이에 최고치에 거래됐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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