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우익 방해시위 일본의 시위진압 경찰들이 3일 총련 소속 동포들의 거리행진을 방해하기 위해 대열을 향해 돌진하려는 일본 우익단체 회원들을 저지하고 있다. 도쿄/AFP 연합
|
도쿄서 5천여명 집회…대북제재 뒤 인권침해 규탄
‘훼방’ 나선 일본 우익단체 대표, 재일동포 옆구리 차
“납치 피해자를 돌려달라!”
3일 오후 2시께 일본 도쿄 도심인 지요다구 오테마치 거리. 40대 일본 남성이 격렬한 구호를 외치며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소속 동포의 거리행진 대열을 향해 돌진했다. 일본 우익단체 대표로 밝혀진 이 남성은 대열 맨 앞에 있던 30대 동포 옆구리에 발길질을 했다.
일본 우익들은 이날 대북 제재로 인한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총련의 집회와 도심행진에 동포 못지않게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우익 단체들은 애초 집회 소식이 알려진 뒤 도쿄도에 일제히 항의전화를 거는 등 압박을 가해 장소사용 허가를 번복, 취소시켰다. 그러나 도쿄 고등재판소가 1일 헌법이 보장한 자유가 제한될 우려가 있고, 경찰에 평화적 집회를 약속한만큼 도쿄도의 혼란을 이유로 한 집회장 사용취소 결정은 이유없다며 총련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총련 쪽은 약속대로 집회와 행진 내내 ‘평화와 절제’를 유지하려고 애를 쓰는 모습을 보였다.
|
‘탄압 항의’ 일 총련 동포 거리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소속 동포 수천명이 3일 도쿄 도심 지요다구 오테마치에서 일본 당국의 대북 제재와 총련 기관 무차별 수색, 민족학교 학생 해코지 등을 규탄하는 거리시위를 하고 있다. 도쿄/AFP 연합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