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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3.13 09:27 수정 : 2007.03.13 09:27

일본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의 제 4활주로 공사가 이달 30일 시작된다.

13일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오는 2010년 10월 개통 예정인 이 활주로는 총 길이 2천500m급이다. 이것이 완성되면 하네다 공항은 3천m와 2천500m 활주로를 각각 2개씩 확보하게 된다. 또 연간 29만6천회인 이.착륙 수용 능력이 40만7천회로 대폭 늘어난다.

이들 가운데 국내선을 제외한 약 3만회는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근거리 국가를 중심으로 국제정기편이 취항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은 전했다.

이른바 하네다 공항의 일부 국제화 전략을 실현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일본 공항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아시아 게이트웨이 구상'의 핵심 가운데 하나다.

당초 하네다 공항 제4 활주로는 2009년말 완공,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었으나 나리타(成田)공항이 입주해 있는 지바(千葉)현이 "나리타가 국제선 기간 공항"이라며 한때 반대한데다 공사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는 공항 주변 어민들의 반발 등으로 인해 공사가 10개월 가량 늦어지게 됐다.

일본이 하네다 공항의 증설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인천공항이나 중국 푸둥(浦東)공항, 싱가로프 창이공항 등 아시아 각국이 3천m급의 활주로를 다수 갖춘 대규모 국제공항을 속속 정비하며 여객, 화물기의 중계기능을 강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하네다 공항은 지난해 국제공항평의회의 조사 결과 이용객 6천500만명으로 세계 4위를 기록했으나 전세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국내선이어서 국제공항으로서의 기능은 높지 않았다. 일본 하늘의 관문으로 불리는 나리타(成田)공항의 경우 승객수 27위로서 승객 수용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고민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하네다 재확장, 나리타 활주로 연장을 통해 두 공항의 수용 능력을 확충, 아시아 각국과의 경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본 정부는 하네다는 아시아 노선을, 나리타는 중동 등의 운송 실적이 적지 않은 항공사를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성은 이번 하네다 공항 확장 공사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약 1조7천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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