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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원전 임계사고..상업용 경수로 세계 첫 사례” |
일본 호쿠리쿠(北陸)전력이 은폐를 시도해 물의를 빚고 있는 이시카와(石川)현 시가(志賀)원자력 발전소의 임계사고는 상업용 경수로 가운데서는 세계 최초로 발생한 것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세계원자력기구(IAEA)의 통계를 근거로 1945년 이후 미국과 러시아, 유럽 등 9개국에서 60건의 임계사고가 발생해서 모두 21명이 숨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사고의 대부분은 핵연료를 다루는 공장이나 실험시설에서 발생했고 원자로에서 임계사고가 발생한 것은 40-60년대에 8건이 있었을 뿐이었다. 더욱이 상업용 경수로에서 일어난 사례는 일본 시가 원전이 세계 최초다.
임계사고는 오작동 등의 예기치못한 원인으로 원자로가 제어불능 상태에 빠져 연쇄 핵분열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조기에 정지시키지 못하면 방사선이나 열이 방출돼 인체 및 기기에 손상을 주는 심각한 사태로 발전하게 된다.
신문은 시가원전에서 임계상황이 발생했던 15분 동안 원자로내에 있던 여러개의 센서가 이상을 감지하고 12번에 걸쳐 중앙제어실에 경보음을 보냈던 것으로 원자로 감시 모니터 기록 분석 결과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사고 당일인 1999년 6월 18일에 담당자가 작성한 일지에는 이상 징후가 있다는 기록이 없어 교대자들도 조직적으로 은폐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당시 정황을 볼 때 사고 당시 문제의 원자로 담당자 4명 등 적어도 10명 이상이 은폐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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