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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3.26 09:49 수정 : 2007.03.26 09:49

25일 오전 노토(能登)반도 일원에서 큰 피해를 낸 지진은 지금까지 파악되지 않은 해저 연안 단층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일본 열도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이번 노토지진과 같은 연안의 해저 활단층은 육지의 활단층에 비해 발견이 쉽지않고 조사가 어렵기 때문에 실태 파악이나 해명이 제대로 이뤄지지않고 있는 실정.

일본에서는 태평양쪽에서 해저판이 일본열도 쪽으로 파고들면서 동서에서 압축하는 힘이 작용하고 있어 이러한 압력을 견딜 수 없게 되거나 지각이 약한 부분이 무너지면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170만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반복돼온 이 같은 지각 활동에 의해 균열이 생긴 곳이 활단층으로, 육지나 해저에 생성돼 있다.

그러나 육지의 활단층은 항공 사진 등으로 찾아내기가 쉽지만, 해저의 경우에는 조사가 어렵기 때문에 제대로 파악이 되지않은 상태다.

일본 당국은 지난 1995년 한신(阪神)대지진 이후 연안 활단층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으나 발생시 큰 피해가 예상되는 대도시 연안의 조사에 주력해 오면서 노토반도와 같은 연안에 대한 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일본 전역의 연안에 미지의 활단층이 감춰져 있을 가능성이 커 전국 어느 곳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게 당국의 지적이다.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장소는 ▲육지 플레이트 내부 ▲육지 플레이트와 밑으로 파고든 플레이트의 경계 ▲밑으로 파고든 플레이트 내부 등 크게 3개 유형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노토지역에서 일어난 지진은 육지 플레이트에서 발생했다. 한신대지진이나 2004년 니가타현 주에츠(中越) 지진과 마찬가지로 지하 얕은 곳에 있는 단층의 균형이 깨지면서 일어난 '직하형 지진'이자 '내륙형 지진'이다.

일본 열도의 태평양 쪽에는 육지 플레이트의 밑으로 태평양 플레이트나 필리핀 플레이트가 연간 3-8cm 파고들면서 일본 열도 전체를 조금씩 북서 방향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 때문에 태평양 쪽에서 밀어붙이는 힘과 동해쪽에서 이를 제지하려는 힘이 부딪치고, 여기서 축적된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지반이 약한 곳이 무너지며 지진이 발생한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에서는 단층의 한쪽 면이 다른 면을 타고 오르는 '역단층형'으로, 옆으로 퍼지는 힘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체감 진도 6강(强)으로 기록된 강진에 비해 쓰나미가 최대 20cm에 불과했던 것은 옆으로 퍼지는 힘이 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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