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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3.29 19:23 수정 : 2007.03.29 19:23

‘미군 기록에 군위안부는 창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미 육군 기록에 종군 위안부는 창녀로 명시돼 있다”고 기고한 일본의 극우 역사학자 가세 히데아키는 관련 기록을 왜곡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미국 고문서국이 1998년 비밀해제한 1944년 10월 미 전시정보국 심리작전반의 포로 심문 보고서를 보면, 1942년 5월 일본인 요원들이 내용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채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고 가족의 빚도 갚을 수 있다”며 800명의 한국 여성들을 꾀었고, 그해 8월 미얀마의 랭군으로 데려가 성 노예로 삼은 사실을 적나라하게 기술하고 있다. 1944년 8월 한국인 여성 20명을 조사한 보고서는 “일본군이 전투를 벌이는 곳에는 어디나 한국인 위안부들이 있다”며 “위안부라는 것은 일본 군인들을 위해 일본군에 배속된 ‘창녀’ 내지는 ‘전문적인 군부대 종사자’에 지나지 않는다”고 적고 있다.

보고서는 그러나 당시 피해 여성들이 ‘창녀’가 되려고 위안부로 징발됐던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하고 있다. 보고서는 일제가 새로 점령한 동남 아시아에서의 ‘위안 서비스’를 목적으로 한국 여성들을 징발하면서 어떤 성격인지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대부분의 한국 여성들이 무지하거나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함으로써 당시 한국 여성 거의 대부분이 성 노예의 피해자임을 명시했다. 그러나 가세는 보고서의 전체적인 내용을 도외시한 채 마치 한국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위해 위안부로 나선 것처럼 왜곡한 것이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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