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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4.05 21:09 수정 : 2007.04.05 21:09

오에 겐자부로, 도쿄/AFP 교도 연합

‘집단자결 명령 없었다’ 교과서 수정에 비판

199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일본 작가 오에 겐자부로(72)가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에 겐자부로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키나와 전투에서 일본군이 주민들의 집단자결을 강제했다는 고교 역사교과서의 내용을 일본 정부가 수정하도록 요구한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와나미 서점 출판사와 함께 이부키 분메이 문부과학상에게 보내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전 일본군 지휘관들의 주장에만 근거해 교과서 내용이 수정된 것은 유감이며 우리는 이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오에는 1970년 펴낸 ‘오키나와 노트’를 통해 오키나와 전투 당시 “주민들이 일본군의 명령으로 집단자결했다”고 썼다가, 당시 일본군 지휘관들로부터 소송을 당해 현재 재판에 계류 중이다.

최근 일본의 극우 학자들은 오키나와 집단자결이 일본군의 명령 때문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을 펴고 있고, 문부과학성은 역사교과서를 검정하면서 2차대전 중에 오키나와에서 일본군이 주민의 집단자결을 강제했다고 기술한 내용에 대해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도쿄/AFP 교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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