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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4.24 17:54 수정 : 2007.04.24 17:54

일본 기업들 대졸 구인난 확산

한국에서 청년 실업이 심화되는 반면 이웃 일본에서는 기업들의 대졸 구인난이 확산되고 있다.

구인구직 전문기업 리쿠르트는 2008년 3월 졸업예정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에 대한 민간기업(4350개사)구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인총수가 올해보다 13%(10만8천명) 늘어난 93만3천명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구인난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거품경제 말기 1991년을 웃도는 것으로, 21년 전 같은 조사를 실시한 이후 최고기록이라고 리쿠르트는 설명했다. 일본 경기가 전후 최장의 확대국면을 보이고 있는 데다, 올해부터 시작된 단괴세대(일본의 베이비부머)의 대량퇴직에 대비해 기업들이 채용규모를 확대하기 때문이다.

구직자 1명에 대해 구인기업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구인배율’도 전년도의 1.8배에서 2.14배로 뛰어올라 16년만에 2배를 넘었다. 산업별로는 유통업이 7.31배(전년도 6.3배)의 구인율을 보여, 가장 심한 구인난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쿠르트는 <도쿄신문>에 “대형유통업체는 휴일에도 출근하는 등 사생활과 일의 양립이 어려운 점 때문에 구직자에게 외면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형유통업체인 ‘이토요카도’는 파트타임 노동자의 시간당 급료나 대우를 올리는 인사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며, ‘이온’은 종업원의 정년을 65살로 올리는 등 노동력을 확보하려고 애쓰고 있다.

대졸자들이 직장을 골라가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중소기업의 구인난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대기업은 구인배율이 0.77배인 데 반해 종업원 1천명 이하의 중소기업은 4.22배로 나타났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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