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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4.26 21:14 수정 : 2007.04.26 21:14

시종 일기에 직접 언급
‘아사히신문’ 확인보도

히로히토(쇼와, 1901-1989) 일왕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단한 직접적 이유가 에이급전범 합사라는 내용이 담긴 자료가 또다시 공개됐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969년부터 89년 히로히토 일왕 사망 때까지 시종으로 근무했던 우라베 료고(2002년 사망)가 32년간 쓴 일기에서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26일 보도했다. 그의 88년 4월28일치 일기에는 “장관 알현 뒤 (일왕 앞에) 나갔더니 야스쿠니의 전범 합사와 (이에 대한) 중국의 비판, 오쿠노(전 법무상)의 (전쟁미화) 발언”이라고 적혀 있었다. 야스쿠니 이후의 문장에는 빨간 줄이 그어져 있었다. 우라베 시종은 사망하기 8개월 가량 이전인 2001년 7월 31일 일기에선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중단하게 된 경위, 직접적으로는 A급 전범 합사가 마음에 드시지 않다”라고 분명하게 적었다.

그가 일왕을 ‘알현’한 4월28일은 도미타 도모히코 당시 궁내청 장관 ‘일왕이 A급전범 합사에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내용의 메모를 작성한 날과 일치한다. 지난해 7월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히로히토 일왕이 에이급전범의 야스쿠니신사 합사를 크게 못마땅해 했으며, 합사후 참배 중단을 결심했다는 도미타 메모를 공개했다.

김도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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