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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4.29 10:28 수정 : 2007.04.29 10:28

미쓰비시지소, 모리빌딩 등 일본 대형 부동산회사들이 도쿄 도심부에 보유하고 있는 빌딩 사무실 임대료를 대폭 올리고 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들 부동산회사들은 도심부의 사무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이용해 계약기간 갱신시 10~15% 가량 임대료를 올렸거나 올리는 방향으로 세입자 측과 협의하고 있다.

일본 대형 부동산회사들이 모두 두 자리수로 임대료를 올리려 하는 것은 1990년대 거품경제 붕괴 이후 처음이다.

이런 도심지 임대료 급등 현상은 오사카, 나고야 등 지방 대도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지소는 지난 27일 오픈한 도쿄역 앞의 신마루노우치빌딩의 임대료를 주변 보다 20~30% 비싼 평당 최고 6만5천엔 정도로 설정했다.

현재 만실을 보이고 있는 인근 마루빌딩도 최대 15% 가량 임대료를 올려 신마루노우치의 임대료와 같은 수준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주변의 다른 빌딩들도 10~15% 정도 임대료를 올릴 방침으로 전해졌다.

모리빌딩의 경우 내달부터 갱신기간을 맞는 사무실에 대해 임료를 올리기로 했다. 미나토구 롯폰기힐스는 신규 모집 입주자의 임료가 5만5천엔 안팎으로 개업 당시에 비해 4% 올랐다. 계약 갱신분에 대해서는 15% 정도 임대료를 인상키로 했다.

도쿄의 대형 부동산회사들은 지난해의 경우 오랜만에 계약 갱신분에 대해 5~10% 범위에서 임대료를 인상한 바 있다.


이 같은 도심지 임대료 인상 현상은 최근의 도심지 고급 빌딩 사무실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정보통신 산업의 팽창으로 정교한 정보통신설비를 설치해야 하고 유능한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각 업체는 입지와 시설, 경비 등이 뛰어난 도심지 새 빌딩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 달 말 지요다구 등 도심 5개 구의 사무실 공실률은 1.8%로 약 16년 만에 1%대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오사카, 나고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오사카에서는 한큐전철이 우메다지구의 자사 소유 빌딩 사무실에 대해 5% 가량 임대료를 올릴 계획이다. 도요타자동차 등이 올 초 나고야역 앞에 세운 미드랜드스퀘어 빌딩의 임대료도 평당 3만5천엔 안팎으로 주변 시세(1만~2만원대)보다 높게 책정돼 주변지역 임대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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