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5.02 18:15
수정 : 2007.05.02 18:35
50m짜리 초대형 안테나 달려
지진 나도 통화 가능케
우주에 휴대전화 기지국이 생긴다.
일본 정부가 일본 상공에 최대 50m 크기의 초대형 안테나를 부착한 정지위성을 쏘아올려 휴대전화의 ‘우주기지 기지국’을 설치하는 구상을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우주기지국을 설치해, 대지진 등 재해 발생 때 기지국 손상으로 휴대전화 통화가 불가능해지는 지역이나 휴대전화 불통지역인 산간 지역에 전파를 중계해 조난자 구출 등 긴급사태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총무성은 우주 기지국과 전파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송수신 기기를 현재 사용되는 휴대전화 단말기에 탑재할 수 있도록 소형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오는 2015년까지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도 통신위성을 사용한 위성휴대전화가 쓰이고 있으나 송수신 장치가 큰 데다, 전용단말기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는 제약이 있다.
단말기 소형화를 위해서는 대형 위성안테나 설치가 필요하다. 현재 시판 중인 휴대전화 단말기로 위성전화를 하려면,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가 지난해 12월 쏘아올린 세계최대 통신용 시험위성 ‘사쿠 8호’(최대 폭 19m)의 두배 크기 안테나가 필요하다.
총무성은 내년부터 5년간 초대형 안테나를 개발키로 하고 내년도 예산에 20억엔 안팎의 연구개발비를 계상할 방침이다. 위성은 방송위성과 동일한 지상 3만6천㎞ 상공의 정지궤도에 쏘아 올리게 된다. 총무성은 이르면 6월 관계부처, 통신사업자, 휴대전화 제조업체 등으로 연구개발팀 구성해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