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6.21 23:22
수정 : 2007.06.2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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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21일 열린 ‘체감! 한국 문화의 맛과 멋’ 행사 내빈들이 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유명환 주일대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부인 아베 아키에, 오기 지카게 참의원 의장, 야치 쇼타로 외무성 차관, 박양우 문화관광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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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한국문화원 주최 행사서
5색떡 자르고 국악 연주 들어
한류 팬으로 잘 알려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45)가 21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 문화 체험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아키에는 주일 한국문화원이 일본인들의 한국 문화 이해도를 높이려 마련한 ‘체감! 한국 문화의 맛과 멋’ 행사에 오기 지카게 참의원 의장, 야치 쇼타로 외무성 차관과 함께 참석했다.
아키에는 이날 행사에서 유명환 주일 한국 대사 등 양국 인사들과 함께 오색떡을 잘랐다. 그는 한식으로 된 저녁식사 뒤 국립국악원 창작극단의 가야금·해금 연주, 원장현씨의 대금 연주,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무용단의 삼고무, 전통과 현대 의상이 어우러진 패션쇼로 이어진 행사 내내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다음달 참의원 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 때문인지 인사말을 하지는 않았다.
아키에는 지난해 10월 한-일 정상회담 때 한국을 찾아 초등학교 수업을 참관하고 한국 국어교과서를 읽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도쿄 지하철에서 일본인을 구하고 숨진 이수현씨를 추모하는 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 시사회를 다녀온 감상문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아키에는 일본에서 활약한 수필가 김소운의 손녀이자 자신의 친구인 가수 사와 도모에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등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연가>에 출연한 탤런트 박용하의 열렬한 팬이다. 도쿄/글·사진 김도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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