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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08 17:27 수정 : 2007.07.08 18:12

파타당에 세수이체 재개 이어 파타당에 힘싣기
강경 하마스 고립전략

이스라엘 정부가 1일 팔레스타인의 파타당 비상내각에 1년여간 중단했던 세수 1억2천만달러 이체를 재개키로 한 데 이어 8일 팔레스타인의 오랜 요구였던 이스라엘 교도소 수감자 석방을 발표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비상내각을 구성한 파타당의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대한 친선의 표시로 이스라엘 교도소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250명을 석방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앞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25일 이집트에서 압바스 수반과 회동한 뒤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팔레스타인 재소자 가운데 250명 정도의 파타당 소속원을 석방하겠다고 밝혔었다.

올메르트 총리는 당시 석방대상자의 자격과 관련해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향후 테러공격에 가담하지 않겠다고 서약하는 사람을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교도소에는 현재 9천∼1만1천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구금돼 있으며, 이들의 대부분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에 반대하는 투쟁을 하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세수 이체 재개로 생활고로 고통받는 팔레스타인의 숨통을 틔워준 뒤 팔레스타인이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수감자 석방이라는 카드를 연쇄적으로 꺼내들면서 자신에 비교적 우호적인 파타당에 확실하게 힘을 실었다.

이는 곧 가자지구의 강경 세력인 하마스에 대한 팔레스타인인의 지지를 약화함으로써 이들을 협상 테이블에서 제외하고 입지를 좁혀 간접적이면서도 강하게 압박한다는 의미다.

이스라엘이 지지하는 파타당을 이끌고 있는 압바스 수반은 지난달 14일 하마스 무장요원들이 가자지구의 치안통제권을 장악한 뒤 하마스-파타당 공동내각을 해산하고 파타당이 주축이 된 비상내각을 가동했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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