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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29 19:26 수정 : 2007.07.29 23:48

오자와 이치로

93년 자민 탈당뒤 합종연횡 주도
민주 승리 지휘…총리 의욕 불태워

민주당의 압승을 진두지휘한 오자와 이치로(64) 민주당 대표에게는 ‘정계의 파괴자’ ‘선거에 강한 오자와’라는 두 가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는 1990년대 초반 자민당 간사장을 지내면서 총리를 만들어내는 킹메이커로 일본 정계를 움직이는 막후 실력자로 행세했다. 93년 세 불리를 느껴 자민당을 뛰쳐나간 뒤, 자민당 붕괴에 결정적 구실을 했다. 신생당, 신진당, 자유당 등 신당과 각종 정파 연합체를 만들고 해체하는 과정을 반복해 파괴자란 별명이 붙었다. 새 당 결성 직후 선거에서는 어김없이 약진하는 괴력을 발휘해 ‘선거에 강한 오자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승부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에도 지난 7일 일찌감치 “이번 선거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다음번 중의원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정계은퇴의 배수진을 쳤다. 특히 그는 이번 선거에서 연금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자 ‘생활이 제일’이라는 선거구호와 텔레비전 광고를 들고 나왔다.

유세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1인 선거구(1명을 뽑는 지역구)가 집중된 지방을 집중공략하는 선거 전략은 보기 좋게 맞아떨어져 민주당 대승의 원동력이 됐다. 오자와 대표는 자민당 시절 시장원리주의자를 자처하며 구조개혁을 주창해 왔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약자를 보살펴야 한다”는 쪽으로 변신했다. 그는 지난 26일 “우리들의 생각에 따라 참의원에서 법안 전면 수정도, 제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의원을 무대로 정부와 여당을 공격해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로 내몬다는 게 그의 기본 구상이다. 총리를 향한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그에겐 지병인 심장병(협심증)이 그의 마지막 꿈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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