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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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일 폭염속 15명 일사병.물놀이 사망 |
일본 열도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12일 하루동안 일사병으로 2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이상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 등에서 응급 처치 등을 받았다.
또 '오봉 명절' 연휴를 맞아 바닷가 등을 찾은 피서객 가운데 13명이 물놀이 사고로 숨졌다.
일본 열도는 이날 태평양 고기압이 상공을 감싸면서 북일본에서 서일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무더운 햇볕이 내려쪼여 대부분 섭씨 35도 이상으로 치솟았으며,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않는 열대야 현상이 계속됐다.
특히 니가타(新潟)현 우오누마(魚沼)시가 낮 최고 37.9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 교토(京都)부 마이즈루(舞鶴)시도 37도까지 상승했으며, 도쿄(東京) 일원도 36도 안팎을 오르내렸다.
이 같은 폭염으로 가나가와(神奈川)현 야마토(大和)시에서 이날 새벽 조깅중이던 35세 남성이 노상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숨진 남성은 체온이 42도까지 상승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또 도쿄에서는 87세 여성이 일사병으로 사망하는 등 NHK 집계 결과 이날 오후 5시 현재 사망 2명, 중태 3명, 응급처치 214명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더위를 피해 물가를 찾은 행락객들의 안전 사고도 속출, 시즈오카(靜岡)현에서 3명과 홋카이도(北海道)에서 2명 등 전국적으로 모두 13명이 물에 빠져 숨졌으며, 2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의 추석 명절에 해당하는 '오봉 야스미' 이틀째인 이날 성묘를 위해 고향을 찾거나 행락지로 가는 인파들로 전국의 주요 공항과 철도, 고속도로 등에서 극심한 혼잡이 계속됐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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