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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16 20:03 수정 : 2007.08.16 20:03

일본에서 8·15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상과열’ 현상이 사그라들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8·15 참배를 강행했던 지난해 사상 최고인 25만명에 이르렀던 야스쿠니 방문객은 올해 16만5천명으로 줄었다. 2005년 우익 단체들이 “참배에 반발하는 한국과 중국에게 일본의 자세를 보여주자”며 대대적 참배운동을 펼치면서 20만명 대를 넘어선 뒤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소자화담당상을 제외한 각료 전원이 참배를 보류했다. 최근 20년 사이 8·15 참배를 한 각료수가 가장 적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논란이 줄어들면서 A급 전범 분사론이나 대체 추모시설 설치론 등 대책 논의도 쑥 들어갔다. 지난해 여름 고이즈미의 야스쿠니 참배가 첨예한 외교쟁점으로 떠올랐을 때 야스쿠니를 사실상 관장하는 일본유족회가 A급 전범 분사를 둘러싼 연구 모임을 여는 등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분사에 적극적이었던 고가 마고토 일본유족회 회장(자민당 전 간사장)은 15일 참배 뒤 “전몰자의 영령을 모시는 우리나라 유일의 추도시설은 야스쿠니 신사”라며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대체 추모시설 건립 운동을 펼치고 있는 초당파 ‘국립추도시설을 생각하는 모임’의 야마사키 다쿠 회장(자민당 전 부총재)은 “(추도시설 문제는) 생활과 안전보장의 문제가 아니라 사상의 문제이므로 급히 처리할 일이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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