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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야스쿠니 불참배 항의에 새끼손가락 잘라 보내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의 종전(終戰) 기념일인 지난 15일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지 않은데 항의해 자신의 새끼 손가락을 잘라 자민당 본부에 우편으로 보낸 한 극우단체 간부가 경찰에 체포됐다.
23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오카야마(岡山)현 시라시키(倉敷)시의 극우단체 간부인 단조 요시히로(丹生善裕.54)씨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불참 항의문과 절단한 자신의 왼쪽 새끼손가락을 지난 16일 우편으로 도쿄에 있는 자민당 본부로 보냈다.
우편물 봉투에는 손가락을 자르는 장면을 담은 DVD도 함께 담겨 있었다.
단조씨는 18일 시라시키경찰서를 찾아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문제의 우편물은 지난 20일 자민당 본부 당직자에 의해 개봉됐다. 경찰은 23일 자민당측의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협박 협의로 그를 체포했다.
단조씨는 "항의문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새끼손가락을 잘라서 집어넣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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