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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31 16:37 수정 : 2007.08.31 16:37

일본 민주당이 31일 당직개편을 단행하며 정권 쟁취를 위한 전열을 정비했다.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는 이날 나오시마 마사유키(直嶋正行) 전 참의원 간사장을 당 정책조사회장에 기용했다.

그는 또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전 대표와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전 대표를 각각 부대표로, 야마오카 겐지(山岡賢次) 재무위원장은 국회대책위원장에 임명했다.

자신과 함께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하며 지난 7.29 참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끈 간 나오토(菅直人) 대표대행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간사장은 유임시켰다.

오자와 대표의 이번 당직 개편은 지난 27일 실시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당정개편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향후 당 운영 방향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사가 내달 10일 개회되는 임시국회를 통해 현 정권의 무능을 집중 부각시켜 정권 퇴진을 이끌어낸다는 오자와 대표의 전략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정당 지지도가 유지되는 상태에서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을 실현시킬 경우 민주당의 집권이 가능하다는 것이 오자와 대표의 생각이다.

오자와 대표는 내달 임시국회를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 최고의 기회로 보고 있다. 아베 정권의 정책과 차별화된 별도의 독자 법안을 참의원에 제출, 가결시킴으로써 아베 정권의 무력화를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인사에서 '트로이카 체제'를 유지시키는 동시에 정책조사회장에 나오시마 전 참의원 간사장을 기용한 것도 이런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이 정책조사회장을 참의원에서 임명한 것은 처음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민주당이 참의원 1당으로서 참의원 의장과 운영위원장을 확보, 사실상 참의원을 장악한 만큼 참의원을 대여공세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민주당이 독자적인 법안을 참의원에 제출할 기회가 많은 만큼 참의원에서 정책조사회장을 기용해 기민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대표를 역임한 중진급 인사 2명을 부대표로 기용한 것도 자민당과의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도부를 보강하기 위한 차원으로 읽힌다.

오자와 대표는 이날 당 상임간사회의에서 "우리의 전열을 새롭게 해 국회에 임할 것이다. 중의원과 참의원이 하나가 돼서 향후 국회에 임할 것"라고 의지를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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