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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9.14 13:26 수정 : 2007.09.14 14:24

일본이 개발한 H2-A 로켓이 14일 일본 남부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소재 우주센터에서 루나 오비터(lunar orbiter)를 적재하고 발사되고 있다(AP/연합)

일본의 첫 달탐사 위성 '가구야'가 13일 오전 10시 30분께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H2A로킷 13호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일본우주항공개발기구(JAXA)가 발표했다.

기상 악화로 하루 늦게 발사된 이 위성은 수차례의 분사로 속도와 진로를 변경하면서 지구를 2차례 선회한 뒤 달을 향해 출발, 달의 중력 때문에 타원궤도로 진입한 뒤 서서히 원궤도로 이동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2대의 자(子)위성을 방출하게 된다.

가구야 위성은 앞으로 달의 고도 약 100km 상공을 선회하면서 14종류의 관측기계를 이용, 달의 기원과 진화 연구를 위한 자료 수집은 물론 미래의 달 이용에 필요한 다양한 관측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위성 발사는 미국의 아폴로 우주선 발사 이래 최대의 달 탐사 프로젝트로 불리는 '셀레네'(SELENE)의 첫 단계 사업으로, 앞으로 중국과 인도도 달 탐사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어서 달 탐사를 위한 각국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99년 시작된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로켓과 지상 설비를 포함해 약 550억엔(약 4천억원)을 투입했다.

H2A로켓은 그동안 JAXA가 발사해왔으나 이번에는 발사 업무를 민간에 이전함에 따라 미쓰비시중공업이 발사를 담당했다. 민간에 발사 업무를 위탁함으로써 경비를 삭감, 로켓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위한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구야 위성은 오는 12월부터 관측을 개시, 달 표면의 원소와 광물의 종류 및 분포, 월면의 지형과 지하 수km까지의 구조를 밝혀내는 한편 자기 분포와 방사선, 전자, 이온 등에 대한 관측을 예정하고 있다.

이밖에 모 위성에 레이더 음향 안테나가 장착되며 고해상도 TV 카메라가 설치돼 달의 월평선(月平線)에 뜨는 지구, 즉 지출(地出)의 모습을 촬영해 일본으로 전송, 방송될 예정이다.


일본 전래동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공주의 이름인 '가구야'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위성은 1년간 달 궤도를 돌게 된다.

주 위성은 가로.세로 약 2m에 높이 4.8m의 직방체로 무게가 약 3톤 정도이며, 2개의 자위성은 무게 약 50kg으로 소형이다.

달 탐사는 아시아에서 일본과 중국, 인도가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도 비슷한 목적으로 올해와 내년에 달탐사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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