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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9.21 07:49 수정 : 2007.09.21 07:49

지난 12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1일 53회 생일을 맞았다.

그러나 생일 전날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압승하며 '최연소 총리 등극'이란 찬사 속에 승리를 만끽했던 1년 전과 달리 이번 생일은 총리직 취임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병상에 누워 쓸쓸하게 맞이하게 됐다.

총리직 사의 표명 다음날 도쿄 게이오(慶應)대에 입원한 아베 총리의 '기능성 위장장애' 병세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자민당은 물론 온 국민의 시선은 차기 총리를 결정할 자민당 총재 선거에 온통 집중돼 있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불과 며칠전만 해도 일본 최고 권력자였던 아베 총리가 입원한 병실을 찾는 정치인들의 모습은 찾아 보기 힘들다는 것이 측근들의 설명이다.

병실을 찾는 사람은 부인 아키에(昭惠)여사와 당번 비서관,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관방장관 정도다.

의료진들은 "간간이 손님이 찾아오면 아베 총리는 정정한 모습으로 맞이하지만 실제는 상당히 피로해 있다. 잠깐 본 모습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라고 측근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실제 대부분의 시간을 병상에 누워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욕도 돌아오지 않아 매일 수액 주사를 맞고 있다고 한다. 측근들은 "총리직을 그만두면서 상당히 상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측근은 23일 자민당 총재선거나 내각 총사퇴를 결의하기 위해 25일 열리는 임시각료회의에 맞춰 아베 총리가 퇴원하길 원하고 있으나 그것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로서 국민에게 최후까지 직무를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의료진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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