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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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토로마을, 토지 매입 계약 체결 |
일본의 한반도 강점 당시의 강제 징용 피해자들로 이뤄진 한인촌인 일본 교도(京都)부 우지(宇治)시 우토로 마을의 존폐 위기 문제와 관련, 주민측은 28일 '우토로 마을 만들기 협의회'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이 마을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회사 '니시니혼쇼쿠산(西日本殖産)'과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협의회측이 이 마을의 동쪽 절반인 1만500㎡를 5억엔(약 40억원)에 매입하는 내용이라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협의회는 한국 정부가 갹출 의사를 표명한 지원금과 한국 지원단체의 모금으로 매입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되면 계약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토로 주민회의 엄명부(嚴明夫.일본명 겐 아키오) 부회장은 "한 단계씩 진전되고 있다. 앞으로는 교토부와 우지시에 공영주택 건설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940년대 일본 비행장 건설에 강제동원된 조선인으로 이뤄진 우토로 마을의 주민들은 상.하수도 시설도 없는 환경에서 60여년을 살아오다가 니시니혼쇼쿠산의 퇴거 요구에 직면한 마을의 사정이 3년 전 국내에 알려졌다.
현재 국내 시민단체의 모금액은 약 5억2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도 우토로 마을 지원비로 내년 예산에 15억원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측은 지속적으로 모금 운동을 펼칠 방침이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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