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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1.11 12:06 수정 : 2007.11.11 12:06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가 오는 15일 미국 방문길에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취임 후 첫 외교 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한다.

후쿠다 총리는 16일 조지 부시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귀국한 뒤 20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후쿠다 총리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지난 6년동안 인도양에서 미군함 등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급유지원 중단 등으로 미일 동맹 관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됨에 따라 미국을 첫 외유국으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중파'로 아시아 외교를 중시하고 있는 후쿠다 총리는 '미일 기축 관계를 튼튼히 한 가운데 아시아 중시'라는 점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최초의 방문지로 미국을 고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일본 총리의 첫 방문국은 그 정권이 지향하고 있는 외교의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등으로 냉각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과 한국을 먼저 방문했으며, 고이즈미 전 총리는 미국을 선택, 부시 대통령과의 신뢰관계로 밀월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후쿠다 총리는 이달들어 외무성 간부들은 물론 가토 료조(加藤良三) 주미대사와 재무성, 경제산업성 의 담당 국장들을 집무실로 불러 미국 방문에 대비한 강도높은 학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다 총리는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일본의 아시아 중시 외교가 미국의 국익에도 보탬이 된다는 점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에서 개최되는 주요 선진국(G8)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를 당부하고 미일 양국간의 인적.물적 교류의 확대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미일 양국간에는 미국의 강력한 요청에도 불구, 테러대책특별지원법의 기한 만료로 중단된 급유지원 문제를 비롯해 주일 미군주둔 경비의 일본측 분담액 삭감, 오키나와(沖繩) 후텐마(普天間) 비행기지 이전 등의 현안이 있다.

또한 일본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 완화 문제와 대(對) 북한 관계와 관련, 일본의 납치문제가 진전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갈등의 불씨로 안고 있다.

후쿠다 총리는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치고 일단 귀국한 뒤 오는 19일 싱가포르로 출국,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노무현(盧武鉉) 한국 대통령과 개별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후 주석과의 회담에서는 '전략적 호혜관계'의 발전을 위해 상호 노력한다는 점과 자신의 내년 1월로 예정된 방중과 후 주석의 답방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문제와 납치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위한 한국측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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