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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D〉는 자사 기자들이 주변 인물들을 수개월 동안 취재한 결과, 비극은 시부모인 아키히토 일왕과 미치코 왕비가 딸만 하나 낳은 며느리에게 ‘왕위 계승자가 돼 이 세계의 왕국을 구해줄 아들’을 하나 낳아주고 ‘나라의 살아있는 상징’으로서만 활동해주길 기대하는 데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왕세자비는 이런 희망을 들어줄 생각이 없고 들어주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또 5개 외국어에 능통한 직업 외교관 출신인 그녀는 자신의 경력을 살리고 영국 왕실 가족들처럼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고 싶어 한다. 이 때문에 시부모의 노여움을 사고 왕실 내 인간관계 갈등으로 왕세자비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ARDF〉는 1년 반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아온 마사코의 병세는 장기간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때때로 자살 위험성까지 있었을 정도로 심하다고 전했다.
갈등과 불신이 깊어지자 일왕 부부는 아들 부부의 해외여행을 불허했을 뿐 아니라 국내 활동과 공식 장소 출현도 극도로 제한해 왔다. 방송은 일왕의 측근인 하시모토 아키라의 말을 빌려 “미국식 교육을 받은 왕세자비는 일본에서 성장한 여성들과는 다르다”고 전했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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