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회수발표 이틀전 JT 주가 급락
일본의 중국산 '농약 만두' 중독 파문과 관련, 중국 허베이성 톈양식품이 제조한 회수대상 만두 등을 먹고 구토나 복통 증세가 있었다고 지역 보건소 등에 신고한 사람이 1일 오후까지 39개 도도부현(都道府縣)에서 1천170명에 달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들이 모두 이번 농약 만두 파문을 일으킨 유기인계 농약 '메타미도포스'와 관계가 있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약물 중독이 확인된 10명 이외에 만두를 먹은 뒤 건강상 문제가 있었다고 신고한 사람은 1천170명으로 교도통신은 집계했다. 이상 증세를 호소한 사람들 중에는 유기인계 살충제 중독 증상과는 명확하게 다른 사례나 회수 대상 식품을 섭취했는지가 확실하지 않은 상담 경우도 포함돼 있어서 각 자치단체와 보건소 등은 각각의 사례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돗토리(鳥取)현 요나고(米子)시에 거주하는 81세 여성은 지난달 29일에 회수대상 식품을 먹은 직후 구토 증세를 일으켜 입원 치료를 받아 유기인계 살충제 중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도 4명이 새롭게 현기증, 설사 증세를 호소했다. 교토(京都)부에서는 1일 16명이 만두를 먹은 뒤 이상 증세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조사 결과 모두 약물 중독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번에 문제가 된 중국 톈양식품으로부터 만두를 수입해 온 JT푸드사가 시판중인 만두를 회수하기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 모기업인 JT의 주식 매도 주문이 쇄도,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당시 JT측은 지바(千葉)현과 효고(兵庫)현에서 5명이 약물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대책을 검토하던 시점이었다. 증권거래감독위원회는 내부 정보가 유출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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