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3.20 12:07 수정 : 2008.03.20 12:07

성인물 DVD 업계의 자주 심사 기관 「일본 비디오 윤리 협회」의 심사부 통괄 부장이 경시청에 체포된 사건을 둘러싸고, 일본 팬클럽은 18일,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체포는, 「업계의 자주적인 노력을 부정하는 공권력의 개입」에 해당해, 간과할 수 없다고 하고 있다 [2008년3월18일 요미우리 신문]

무슨 말인가 하셨죠? 성인물에 웬 일본 팬클럽이?

일본은 성인물, 이른바 AV(adult video)의 천국입니다. 얼마 전, 일본 비디오 윤리 협회의 심사 부문 책임자등이 외설도화 판매, 대여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번 체포는 이 협회의 심사에 통과한4편의 비디오 등이 모자이크처리 하는 부분의 모자이크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잘 보여서?!) 외설성이 심하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 윤리협회는3월1일, 기자회견을 열어 「표현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의 침해이며, 자주 규제 단체에 대한 공권력의 과도 개입을 강하게 항의 한다」라고 견해를 발표해, 경시청의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이 협회는 영화 회사 부사장을 이사로 해 이사 8명과 심사위원 15명을 두고 있으며, 심사의 공정을 유지하기 위한 자문기관으로서 헌법 학자들에 의한 평의원회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이사장은 「외설적인 작품을 만들지 않으려는 자주 단체에 대해, 경찰이 직원을 체포하는 행위는 전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헌법학자인 고문 변호사는 「외설은 주관에 근거하는 부분이 크고, 형법상으로도 맞지 않다. 경찰이나 검찰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 자체가 실수」라고 말했습니다.

일부에는 성인물 포르노물에 웬 [국민의 알 권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 야금야금 단속의 손길이 뻗치기 시작하면 출판물 전반에 검열의 위기가 온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입니다. 그럼 이들이란 누구일까요?

일본의 일반 주간지중 [주간 현대], [주간 포스트] 등이 있습니다. 이들 잡지는 정치문제 부터 가십기사, 거의 포르노에 가까운 누드까지 정말 대중잡지 입니다.그런데, 정치기사의 경우는 제법 심도 있고 예측은 잘 맞습니다.

그 이유는 이들 잡지의 중요 직책에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60,70년대 일본사회를 뒤흔들었던 학생운동의 지도자들입니다. 이와 더불어 일본 성인 비디오 산업의 중요 직책, 설립자들의 대부분도 이들 출신이 많습니다.

민주화(?)를 열망해, 격렬한 학생운동을 벌이던 이들은 결국은 실패로 돌아가, 사회에서도 번듯한(?)취직이 힘들어 사회진출이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이들은 이런 방향으로 진출을 하게 되는데…….

여러분들 중 일본의 성인 비디오(지금은 DVD인가요)를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구미의 그것과는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원래 가지고 있는 두뇌의 총명함, 사회에 대한 삐딱한 눈 등이 잘 맞아 떨어지며 인간의 가장 깊은 곳의 가장 추한 욕망을 어김없이 드러내는 것으로 많은 히트작을 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서, 돈도 제법 많이 벌게 되고, 그 돈으로 교도소에 들어가 있거나, 이른바 사상범으로 사회에서 완전히 낙오된 동료들을 지원했다고합니다. 그리고 일부는 적군파의 활동 자금으로 제공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사회변혁에 실패한 이들이 방향을 튼 것이 성인물 산업이고 이 산업은, 경영자의 대부분이 재일 한국인인 파친코 산업과 더불어 대중문화 산업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묘한 아이러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한겨레 블로그 내가 만드는 미디어 세상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