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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보유주식 평가익 1년새 반토막 |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 악화에 따른 주가 폭락으로 일본 기업들이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평가익이 1년 전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달말 결산하는 기업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증권금융경제연구소가 3월말 결산 상장기업 2천89개사를 대상으로 자산으로 보유중인 타기업 주식의 평가익을 추산한 결과, 작년 3월말 24조4천억엔에서 지난 28일 현재 13조6천억엔으로 무려 44%가 줄었다.
미국의 저소득층 대상의 주택융자인 서브프라임 론 부실화를 계기로 주가가 급락한데 따른 것으로, 특히 2005년도 하반기 이후 취득한 주식에 대해서는 평가손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시가 상승기조에 있던 2005년 9월부터 작년 9월까지 기업들이 매입한 주식 4조2천억엔(취득가 기준)에 대해서는 28일 현재 약 1조엔의 평가손이 난 것으로 노무라연구소는 추산했다.
이에 대해 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최근 1-2년 사이에 부활한 주식 상호보유의 리스크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투자가들이 상호보유를 문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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