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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일본, 의료기관에 대한 폭력 심각 |
작년1년간, 전국 병원의 반수 이상의 병원 직원이 환자나 가족으로부터 폭력행위를 받은적이 있었던 것이 일본 병원 협회의 조사로 밝혀졌다. 의사들의 대응이나 대기 시간에의 불만이 계기가 된 사례가 많아, 심각화하는 「몬스터 페이션트」라고 불리는 환자의 실태가 떠올랐다. 이협회는 올여름을 목표로 최종보고를 정리할 방침으로, 후생 노동성도 조사 결과를 접수 발본적인 대책에 나선다.
기사의 내용을 보면, 전국 2248개의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06개의 병원에서 환자 또는 환자 가족에 의한 폭언이나 폭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환자가 의사 또는 직원에 대해 폭언 등을 한 정신적 폭력이2652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폭력은2353건, 성희롱은900건이었습니다. 병원 측이 실제로 경찰에 신고한 건은 전체의 5.8%. 변호사에게 상담한 케이스는 2.1%에 머무르고 있어 의료 현장이 환자의 폭력에 대한 대응에 고심하고 있는 실태도 알려졌습니다. 폭력을 당한 직원은 간호사가 약90%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에 사무직이나 의사였습니다. 환자의 폭력에 참기 힘들어 퇴직하는 직원도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병원 내 폭력을 막기 위한 조치로서는, 약40%의 병원이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라고 회답. 경비원의 순회를 늘리거나 경찰관 OB의 배치나, 호신용의 스프레이를 상비 등이라고 회답한 병원도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일본사람들은 큰소리 안내고, 소심하고, 조심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아직도 그런 것들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점점 변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사소한 것에 금방 분노를 폭발시키는 현상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양극화 현상, 지금까지와는 질이 다른 경제적 어려움, 장래의 희망이 별로 보이지 않는 등의 이유가 지적되고 있지요. 일본은 근세에 들어 나라에서 지도하고 시키는 대로 하면, 최소한 손해는 안보고 살 수 있었다는 의식이 있었습니다만, 90년대 초반 버블경제가 붕괴되고 난 후에는 자신은 자신이 지키지 않으면 손해 본다는 의식이 강해졌습니다. 특히 최근의 국민연금 문제를 보면 국민들의 절망감이 얼마나 심한가가 알수 있지요.
일억이천만 일본인 인구 중 5천만건의 연금 납부기록이 공중에 떴습니다. 말이 오천만이지 미성년자등을 빼고 나면 대부분의 국민의 연금기록이 엉망이었다는 것이 됩니다. 이 건으로 국가, 정부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고, 그런 것들을 공분으로 터트리지 못하는 일본국민들은 그냥 개인적인 감정만 험악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엽기사건 등은 끊이지 않으며, 단순한 감정 폭발이 많아졌습니다.
물론 병원 측이 일방적 피해자라는 뜻은 아닙니다. 특히 일본은 선진국 치고는 의료서비스, 변호사에 의한 법률서비스도 아직은 [서비스]라는 의식은 철저하지 못합니다. 환자나 의뢰인등은 권위 앞에 머리 숙이고 부탁해야한다 라는 인식이 아직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뜩이나 험해진 일상생활에 이러한 사건도 많이 일어나게 되었죠.
우리에게는 조일전쟁으로 잘 알려진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정치 철학(?)중 이런 말이 있습니다. [백성은 죽여 놓아도 안 되고 살려놓아도 안된다.] 국민을 너무 억압하고 수탈해 사회가 흉흉해져도 통치가 안 되고, 그렇다고 등 따시고 배부르게 해 기를 살려주면 기어오르려고 하니, 굶지는 않게 근근이 살며, 사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무섭죠,,,.
지금 일본의 지도자들은 일개(?) 농민 출신인 토요토미 히데요시 보다 못한걸까요?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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