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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14 14:22 수정 : 2008.06.15 02:19

강도 7.2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일본 미야기현 구리하라시 아라토자와 댐 인근의 산들이 14일 강진으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로 무너져 있다. 연합

3명 사망, 100명 이상 부상…교량·가옥 붕괴 속출

14일 오전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을 강타한 리히터 규모 7.2의 강진으로 인해 이날 오후까지 3명이 사망하고 10명이 행방불명된 것으로 집계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 진원지인 이와테(岩手)현과 인근 미야기(宮城)현 지역 곳곳에서 도로, 가옥 붕괴 등으로 인해 1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소량의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유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3분께 첫 강진이 발생한 이후 이날 오후까지 130회 이상의 여진이 이어졌다. 진앙은 지하 10㎞였으며,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이어졌다.

경찰청과 각 현 경찰서, 각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와테현 오슈(奧州)의 댐 건설현장에서 48세의 근로자가 낙석에 맞아 숨지는 등 모두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야기현 구리하라(栗原)시에서는 한 온천 료칸(旅館)이 무너지면서 건물에 깔린 종업원 7명과 같은 지역 공사장에서 무너진 토사에 매몰된 3명 등 10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테현과 이먀기현은 물론 인근 아키타(秋田)현, 야마가타(山形)현, 후쿠시마현 등지에서도 부상자가 발생했다. 교도(共同)통신은 부상자가 1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전했고 NHK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부상자가 119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와테현 이치노세키(一關)시의 스카와(須川) 온천과 미야기현 구리하라시의 관광시설 등이 도로 두절로 고립되면서 총 290명의 발이 묶였다. 이치노세키시의 구리코마(栗駒)산 주변에서는 관광객 220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자위대가 구조에 나섰다.

오슈시에서는 20명의 승객이 탄 버스가 붕괴된 토사로 인해 도로에서 이탈했으나 승객들은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 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곳곳에서 정전과 단수 피해가 발생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장비 저장조에서 14.8ℓ의 물이 유출됐으나 원전 외부에서는 유출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철도회사인 JR 히가시니혼(東日本)에 따르면 동북부 지역을 운행하는 신칸센(新幹線)의 운행이 중지됐다. 미야기현내의 고속도로도 통행이 금지됐으며 이와테현과 미야기현에서는 철도 운행도 중지됐다. 또 센다이(仙台)지하철도 지진 여파로 운행이 한 때 중단됐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총리실 산하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피해 현황 집계 및 복구작업을 지휘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는 지진 발생 직후 비서실을 통해 보고를 받고 "피해 상황을 신속히 조사해 피해자 구조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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