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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7.11 11:45 수정 : 2008.07.11 11:45

9일 오전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 윈저호텔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들과 업저버로 초청된 정상들이 확대 정상 기후변화회의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야코/연합뉴스

7월 9일, G8 서미트가 끝났습니다.

국민의 지지율은 시원치 않고, 제대로 내놓는 정책도 없는데다 그나마 내놓는 정책마다 실패를 하고 있는 후쿠다총리는 이 서미트에 모든것을 걸고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버지인 후쿠다 타케오 전 총리에 이어 대를 이어 서미트에 참가한 그도 가슴벅찬(?)경험을 했을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서미트는 선진국의 리더들이 모여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지지율 10%대의 후쿠다 총리, 임기 완료 직전의 레임덕 상태인 부시 대통령, 당선되자 마자 이혼, 정치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 노동당의 몰락에 공헌하고 있는 영국의 브라운 수상, 흥망성쇠(?)가 과격한 베를루스코니·이탈리아 수상, 푸틴씨의 꼭둑각시인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등등의 멤버로, 세계의 미래를 의논해,합의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난감한 시나리오였습니다.

세계의 시민단체, NGO의 항의시위도 시민 서미트 등도 있었지만, 자민당 홍보부가 된 공영NHK방송도, 보복(?)이 무서운 상업방송(이른바 민영방송)도 그러한 영상을 거의 내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 국민에게는 완전히 평화적/성공적인 서미트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세계의 심각한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며, 글로벌리즘의 왜곡성, 이라크의 내란상태, 아프가니스탄의 재탈레반화, 서브 프라임 론 문제, 원유가격 상승, 국제 투기펀드문제, 그리고,식량 위기… 이들 문제들은 대부분이 그들이 만들어 낸 문제가 아닌가요? 그 중에서도 압권은 부시 대통령입니다. 아마도 세계의 비극의 70%정도는 그 개인의 책임일 것입니다.그런데도 그 와중에도 원자력 그리고 미국의 잉여 곡물 장사를 열심히 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예상대로의 합의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냥 웃자고 만든 합의가 되었습니다.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반으로 줄이도록 노력해야 하는것이 필요하다고 믿고있다'는 등의 내용은 거의 2000페이지에 달하는 합의 문서등을 읽어볼 기력조차 없어지게 했습니다.

'모두가 불만스러운 것이 좋은 외교'라고 하는 국제 정치의 격언이 있습니다만, '모두가 좋았다'라고 이번 서미트. 특히 부시 대통령의 만면에 넘치는 웃는 얼굴은 정말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이 나빠지게 했습니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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