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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7.16 16:24 수정 : 2008.07.16 16:24

묻지마 살인 등 엽기적인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일본에서 이번에는 14세 소년이 달리는 고속버스를 납치해 인질극 소동을 벌였다.

1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 소년은 이날 오후 1시께 아이치(愛知)현 오카자키(岡崎)시의 도메이(東名)고속도로상에서 나고야(名古屋)를 출발해 도쿄(東京)로 향하던 JR도카이 고속버스 운전사를 흉기로 위협, 납치했다가 긴급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버스에는 이 소년 외에 승무원과 승객 등 11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무구치(山口)현 출신의 중학교 2학년생이라 밝힌 이 소년은 버스를 납치한 뒤 휴대전화로 직접 경찰에 전화를 걸어 "버스를 납치했다"고 통보했으며, 경찰에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기 위해 납치했다"고 동기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경찰은 버스를 가까운 휴게소 주차장으로 유도한 뒤 설득 작업을 벌인 끝에 이 소년을 자수하도록 했다.

경찰은 그가 소지하고 있던 흉기 2점을 압수하는 한편 총기도검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2000년 5월 후쿠오카(福岡)에서 17세 소년이 고속버스를 납치한 뒤 흉기를 휘두르며 인질극을 벌여 승객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도쿄의 유명한 전자상가인 아키하바라(秋原葉)에서 20대 남성이 백주에 무차별 칼부림극을 벌여 행인 7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하는 등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묻지마 흉악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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