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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7.24 02:04 수정 : 2008.07.24 02:04

"건물이 여기저기 금이 가고 벽도 무너졌어요."

24일 새벽 일본 열도가 지진 공포에 떨었다. 이날 오전 0시 26분께 북부 이와테(岩手)현을 강타한 지진으로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NHK 등 방송에는 마치 폭격을 받은 듯 건물 유리창이 산산조각나 있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막 잠이 들었다가 굉음과 함께 찾아 온 강한 진동에 놀란 주민들은 집밖으로 나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와테현의 한 교직원은 교도(共同)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건물 곳곳에 금이 갔다. 일부 벽은 아예 떨어져 나갔다"고 말했다.

다른 교직원은 "여기저기에서 가게 유리창들이 깨져 널브러져 있었다"고 전했고 이와테현 구지(久慈)소방서의 한 당직자는 "진동은 20초 정도 계속됐다. 서류가 책장에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술집을 경영하는 한 여성(47)은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데 강력하고 오랜 진동이 발생해 무서웠다"며 "다시 가게로 가 봤더니 술병들이 나뒹굴고 있었고 벽에는 금도 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테현 모리오카(盛岡)시에 사는 한 남성(25)은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었다. 처음엔 위아래로 흔들리는 느낌이었고, 그 후엔 심한 진동이 계속됐다. 책장에 올려 놓은 꽃병도 떨어질 정도의 진동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이 지진 발생 6분 후 일본 TV 방송을 인용해 지진 소식을 전하는 등 외신들도 신속하게 지진 발생 소식을 보도했다.

최이락 특파원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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