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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8.08 09:55 수정 : 2008.08.08 09:55

일 총리, 올림픽 개막식 정상회담서 수사협조 요청할듯

일본 정부가 중국측으로부터 중국내에서 냉동 만두를 먹은 소비자가 농약 중독을 일으켰다는 내용을 전달받고도 이를 공표하지 않은 것은 중국 정부의 비공개 요청 때문이었다고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이 밝혔다.

고무라 외상은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중국측이 우리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해 지난 1월 일본에서 발생한 농약만두 사건의 원인이었던 살충제인 '메타미도포스'가 일본에서 혼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그간의 주장을 중국측이 철회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고무라 외상은 지난달 초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개막 1주일 전에 문제의 만두 제조사가 중국에서 판매한 만두를 먹은 중국인들 몇명이 농약 중독 증세를 보였다는 내용을 중국측이 일본측에 전달하면서 "'수사에 관련이 되는 것이므로 지금은 공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에 유리한 정보를 중국측이 전달해준 것을 긍정 평가해 공표하지 않았다"면서 향후 대책과 관련해선 "일본과 중국간 식품 안전 시스템은 사건이 종결된 뒤 책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8일 중국 방문 길에 올랐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잇달아 회담을 갖는다. 후쿠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산 냉동 만두 중곧 사건의 조기 해결을 위한 수사 협조를 거듭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다 총리는 지난달 7일부터 사흘간 열린 G8 정상회의 기간 중국내에서도 일본에서 문제가 된 회사의 냉동 만두를 먹은 사람들이 중독 증세를 일으켰다는 내용의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내 중독 사건 발생 내용은 중국 외교부로부터 주중 일본대사관측으로 전달됐으며 일본측은 총리실과 경찰청, 외무성에 대해서만 이런 정보를 제공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제1야당인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간사장은 "(중국내 중독 사건이) 중국 정부로부터 비공개 요청을 받고 '네, 알겠습니다'라고 할 정도의 정보냐"며 "사실을 은폐해 달라고 요청을 받았어도 사실은 사실로서 공표하겠다고 일본 정부가 당당히 주장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지나친 저자세다. 소비자나 국민의 눈높이에 있어야 할 정부로서의 대응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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