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한국인 전(前) BC급전범자유족회 강도원 회장과 재일동진회 이학래 회장은 지난 11일 야스쿠니신사를 방문, 한국인 전몰자의 합사 취소를 요구하는 항의문을 제출했다. 동진회는 재일 한국인 출신 전 BC급 전범자들로 구성된 단체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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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학생 야스쿠니 단체참배’ 권장 논란 |
일본 문부과학성 직원들이 최근 지방 교육위원회 등을 돌며 새 학습지도요령 설명회를 하면서 학생들의 야스쿠니(靖國)신사 방문을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교직원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12일 일본의 교직원 노조인 '전일본교직원조합(전교)'에 따르면 미군정하인 1949년 당시 일본 문부성은 학교가 주최하는 형태로 야스쿠니신사 방문을 금지하는 사무차관 명의의 통지문을 각 교육위원회 등에 보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단체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금지돼 왔다.
그러나 지난 5월 일본 정부는 국회의원들이 이 통지문의 효력을 질의하자 "1952년 주권 회복에 따라 통지문은 효력을 잃은 것이다. 역사나 문화를 배우는 목적으로 학생들이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해도 좋다"는 답변서를 각료회의 의결로 채택했다.
문제는 문부과학성이 각 도도부현(都道府縣) 교육위원회 등을 돌며 실시하는 새 학습지도요령 설명회에서 이런 답변서의 내용을 담은 자료를 배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교는 성명을 내고 "야스쿠니신사는 전쟁중에 일본 국민을 전쟁터로 동원했던 신사이며, 일본이 일으킨 침략 전쟁을 '아시아 해방을 위한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미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러므로 야스쿠니신사 방문은 일반 사찰 방문과는 같은 선에서 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교는 "학습지도요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문서를 설명회에서 배포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즉시 배포를 중지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부과학성은 "학교 행사는 학습지도요령에서 정한 특별활동에 해당한다"며 "따라서 답변서 배포는 학습지도요령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한국인 전(前) BC급전범자유족회 강도원 회장과 재일동진회 이학래 회장은 지난 11일 야스쿠니신사를 방문, 한국인 전몰자의 합사 취소를 요구하는 항의문을 제출했다. 동진회는 재일 한국인 출신 전 BC급 전범자들로 구성된 단체다. (도쿄=연합뉴스)
한편 한국인 전(前) BC급전범자유족회 강도원 회장과 재일동진회 이학래 회장은 지난 11일 야스쿠니신사를 방문, 한국인 전몰자의 합사 취소를 요구하는 항의문을 제출했다. 동진회는 재일 한국인 출신 전 BC급 전범자들로 구성된 단체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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