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란 아소 간사장이 "빠르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후쿠다 총리는 "빠르죠. 이러 것을 결정하는 것은 빨라야 한다"고 총리 재임중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결단이 늦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혼잣말을 했다고 한다. 이후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관방장관이 집무실을 찾았다. 세 사람은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당시 아소 간사장은 후쿠다 총리에게 '재고'를 요청했지만 후쿠다 총리의 고집을 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의 대화를 마친 후쿠다 총리는 공동여당인 공명당의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대표,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자민당 전 중의원회장에게도 전화로 이런 결정을 전달했다. 오타 대표에게는 기자회견 40분 전에, 모리 전 총리에게는 30분 전에 사임 의사를 전격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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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다 총리 사퇴, 부인도 몰랐다 |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의 1일 사퇴 발표는 아주 극비리에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다 총리는 1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주말 퇴진을 결심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는 이보다 먼저 사퇴의사를 굳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는 이런 생각을 주변에 알리지 않았으며 부인인 기요코(貴代子) 여사와도 상의하지 않았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실제 후쿠다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기 직전까지도 후쿠다 총리의 사의 표명 예정 사실은 전혀 외부로 흘러나오지 않았다.
후쿠다 총리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주변 사람들에게 "사의 표명 시점은 9월 1,2,3일 정도밖에 없었다.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표선거 출마 의사를 표명한데 맞춘 것"이라고 기자회견 시점을 1일로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오자와 대표는 1일 낮 차기 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후쿠다 총리는 기자회견에 앞서 1일 오후 6시께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간사장을 총리실로 불러 사퇴 입장을 전달했다.
황급히 총리 집무실로 달려온 아소 간사장에게 후쿠다 총리는 "당쪽에서 총재 선거를 준비해 달라. 사의를 표명하려고 한다. 오늘조금 있다가 할 것이다"라고 사퇴 결심을 통보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전했다.
깜짝 놀란 아소 간사장이 "빠르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후쿠다 총리는 "빠르죠. 이러 것을 결정하는 것은 빨라야 한다"고 총리 재임중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결단이 늦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혼잣말을 했다고 한다. 이후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관방장관이 집무실을 찾았다. 세 사람은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당시 아소 간사장은 후쿠다 총리에게 '재고'를 요청했지만 후쿠다 총리의 고집을 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의 대화를 마친 후쿠다 총리는 공동여당인 공명당의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대표,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자민당 전 중의원회장에게도 전화로 이런 결정을 전달했다. 오타 대표에게는 기자회견 40분 전에, 모리 전 총리에게는 30분 전에 사임 의사를 전격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깜짝 놀란 아소 간사장이 "빠르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후쿠다 총리는 "빠르죠. 이러 것을 결정하는 것은 빨라야 한다"고 총리 재임중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결단이 늦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혼잣말을 했다고 한다. 이후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관방장관이 집무실을 찾았다. 세 사람은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당시 아소 간사장은 후쿠다 총리에게 '재고'를 요청했지만 후쿠다 총리의 고집을 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의 대화를 마친 후쿠다 총리는 공동여당인 공명당의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대표,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자민당 전 중의원회장에게도 전화로 이런 결정을 전달했다. 오타 대표에게는 기자회견 40분 전에, 모리 전 총리에게는 30분 전에 사임 의사를 전격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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