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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전 간부 “김정일 사지마비 가능성” |
미국 중앙정보국(CIA) 동아시아국장을 지낸 아서 브라운(58)씨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 "뇌경색에 걸렸을 공산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워싱턴발로 10일 보도했다.
현재 정보 컨설턴트사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복수의 관계 소식통으로부터 얻은 정보라면서 김 위원장이 쓰러진 것은 8월 중순이나 하순이며, 쓰러진 뒤 며칠이 지나 중국에서 의사단이 북한으로 들어가 치료에 나섰다고 말했다.
브라운씨는 "김 위원장은 과거에 당뇨병 치료를 위해 유럽 등에서 의사들을 불렀지만 이번에 중국에서 곧바로 의사들을 부른 것은 긴급 치료를 요구할 정도의 상황이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병상에 있거나 뇌경색에 의한 사지마비로 밖으로 나올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 정권의 상징인 김 위원장이 9일 정권수립 60주년 기념 열병식에 출석하지 않음으로써 북한 인민에게 중대한 불안과 우려를 안겨준 것은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브라운씨는 김 위원장이 최고권력자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엔 "군사위원회에 의한 집단지도체제로 이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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