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서 ‘곰 습격’ 피해 잇따라 발생 |
일본에서 최근 곰의 습격을 받아 숨지거나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17일 밤 홋카이도(北海道) 시베쓰(標津) 지역의 한 하천변에서 50대 남성이 곰의 습격을 받아 머리와 얼굴에 상처를 입은 채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숨졌다.
이 남성은 연어를 보기 위해 지인들과 함께 하천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의 얼굴에는 곰 발톱에 할퀸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남아 있었다.
앞서 17일 오전에도 도쿄의 대표적인 산악지대인 오쿠타마(奧多摩)에서 유명 산악인인 야마노이 야스시(山野井泰史.43)씨가 조깅을 하다가 곰의 습격을 받아 얼굴에 중상을 입었다.
그는 자택 부근에 있는 호수 주변에서 조깅을 하던 중 새끼곰을 데리고 나온 어미곰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노이씨는 2002년 히말라야 등 세계의 준봉들을 등정한 세계적인 산악인이다.
현지 주민들은 "원인은 모르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곰들이 자주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 교육위원회는 각 초중학교에 학생들을 혼자 하교시키지 말도록 지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