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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게릴라성 폭우 예측 시스템 개발 |
일본 기상청이 단시간내에 일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게릴라성 폭우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일 보도했다.
기상청은 현재 예보 시스템보다 지역을 10배 이상 세분화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게릴라성 폭우를 사전에 예보할 수 있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상청은 앞으로 이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 경우 올해 고베(神戶)시나 도쿄 도시마(豊島)구에서 발생했던 게릴라성 폭우에 의한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예보 시스템은 강우량이나 풍향 등의 정보를 20㎞에 걸쳐 최대 1시간 간격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몇 ㎞에 걸쳐 있는 적란운(績亂雲)이 발생해 집중 호우가 내릴 경우엔 예측이 어려웠다.
그러나 기상청은 최근 지역를 2㎞씩 세분화해 기상을 분석하는데 성공했다. 기상 레이더를 통해 수집한 풍향과 강도, 기온, 수증기 정보 등을 1~10분 단위로 입력해 국지적인 날씨 변화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다만 새 시스템은 현재의 100배 이상의 계산량이 필요한 만큼 실제 예보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능력을 대폭 보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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