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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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원자력잠수함, 사전통보없이 오키나와 입항 |
미 해군의 원자력 잠수함 '프로빈스'가 지난 10일 일본에 사전 통보도 하지 않고 오키나와(沖繩)의 화이트 비치에 입항해 외무성이 항의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이 잠수함은 10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량 승조원 교대 및 기자재 교환을 위해 화이트비치에 입항했다.
미국 정부는 1964년에 마련한 문서에 따라 원자력 잠수함의 기항을 위해서는 24시간 이전에 일본측에 통보를 하도록 한 바 있다.
미 원자력 잠수함이 사전 통보 없이 무단 입항한 것은 2001년 4월 '시카고'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측으로부터 사전에 입항 통보를 받으면 일본측은 문부과학성 직원을 연지에 보내 대기 및 해수 등의 방사능을 측정하도록 하고 있다.
프로빈스호의 무단 입항은 이날 오후 예정된 미국 원자력 잠수함 '햄프턴'을 기다리기 위해 미리 나와있던 문부과학성 담당자에 의해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담당자는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다른 원자력 잠수함이 항구에 정박해 있는 것을 보고 외무성측에 신고했다.
외무성은 이날 주일 미국대사관에 항의했고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외무성 사무차관도 기자회견에서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해 미국측에 강하게 (문제점을) 지적했다. (방사능 유출 등의)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미 해군내의 연락 실수가 원인이다. 매우 유감스럼게 생각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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