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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2.19 14:25 수정 : 2008.12.19 15:01

일본은행이 19일 이틀째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연 0.3%인 정책금리를 0.1%로 인하키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인하는 지난 10월 31일에 이어 약 2개월만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정책위원 8명 가운데 찬성 7명, 반대 1명으로 추가 금리 인하 결정을 내렸다.

일본은행은 미국이 지난 16일 제로금리 및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가 역전, 엔고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이로 인해 일본 경제의 후퇴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을 중시해 이런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행은 또 이날 기업의 자금난 완화를 위한 기업어음(CP) 매입과 장기 국채 매입 상한액을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이는 시장과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사실상의 양적완화 조치로 볼 수 있다고 교도(共同)통신은 전했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결정은 미국과의 금리 역전에 의한 엔고현상이 경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사실상 제로 금리 정책에 공동 보조를 맞춘 격이 됐다.

정부는 이미 심각한 상태로 접어든 기업의 자금 조달난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정책투자은행에 의한 기업어음 구입 등의 긴급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일본은행의 이번 정책금리 인하 등의 결정 과정에서도 정부측의 경기 인식이 적지 않게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내년도 실질 경제성장률을 0.0%로, 명목 경제성장률을 0.1%로 하는 경제전망을 의결한 바 있다.

일본은행의 이번 추가 금리인하에 따라 주택자금 대출의 경우 변동형을 중심으로 대출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예금 금리가 낮아지면서 저축이나 연금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의 경우 이자 소득이 감소하는 등의 악영향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10월 31일 0.5%에서 0.3%로 정책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또 지난 2일에는 일본은행이 취급하는 담보를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자금 조달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후퇴가 일본 경제 곳곳에 충격을 주는데다 일본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의 판매 부진이 철강, 전기 등 폭넓은 분야로 파급되면서 인원삭감과 공장 건설 연기 등 투자 위축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일본은행은 금융 정책을 통한 경기대책 마련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일본은행은 이날 현재 일본의 경기 상황에 대해 "악화하고 있다"고 하향 조정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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