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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현 야메시의 특산 딸기인 ‘아메오’ 딸기밭의 비닐하우스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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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0% 증가 3천억엔 달성…“2013년 1조엔”
품종·포장용기 개발 등 ‘고품질 전략’에 총력
* F4 합작 : 지자체·연구소·기업·농민
일본 남부 후쿠오카현의 외곽인 오무타시에 위치한 곤약 공장 ‘이시바시야’. 창업 132년을 맞는 이시바시야는 종업원 13명에 불과한 영세기업이지만 한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 11개국에 일본 고유의 식품인 곤약을 수출한다. 일본에선 ‘미스터 곤약’으로 불리는 4대째 이시바시 아키라(51)는 지난 17일 “우리 곤약은 전 공정을 수작업으로 해 가격은 다른 곳보다 2배 가까이 비싸지만 비린내가 적고 맛이 쫄깃쫄깃해서 국외에서도 인기”라고 말했다. 이시바시야의 수출액은 전체 매출액 1억5천만엔중 15%를 차지한다.
일본 농수산물과 식품의 해외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2007년 2000억엔이던 수출액은 2008년 3000억엔으로 늘어났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 연구소, 농민, 기업 등 민관이 힘을 합쳐 농업과 식품산업의 활로를 수출을 통해 개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농업은 값싼 외국 농수산물의 범람과 농업인구의 고령화로 식량자급률이 40%대에 머무르는 등 한계상황에 봉착해 있다.
일본 정부는 2007년 4월 농산물의 ‘고품질’과 ‘안전’을 무기로 2013년까지 농림수산물과 식품의 수출을 1조엔 규모로 확대시킨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후쿠오카현은 ‘농업시장 보호라는 수비에서 수출 공격으로’ 정책 전환을 시도하는 일본 농정의 모범적인 지자체로 꼽힌다. 후쿠오카현은 지난해 12월 수출 촉진을 위해 지자체로는 전국 최초로 ‘후쿠오카농산물통상주식회사’까지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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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공장에서 직원들이 출하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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