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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6.01 16:35 수정 : 2009.06.01 16:35

일본 동경 영결식

오늘이 벌써 5월31일... 노무현 전대통령이 서거 하신지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는것은 나 하나만이 아니라는것은 인터넷기사며 주변사람들의 말들로 충분히 느낄수 있다.

동경에서 처음 서거 소식을 접했을때 나는 제일 먼저 일본에서 가장큰 카페인 동유모(동경유학생모임)에 들어가 보았다. 같은 한국인들의 반응이 궁금했고, 나의 그 형용할수 없는 가슴 먹먹한 기분을 사람들과 느끼고 싶었다.

역시 카페안은 난리가 났다. 모두 믿기지않아 했다. 안타까움,현정부에 대한 분노...슬픔... 분향소라도 있다면 가서 마음이라도 전하고 싶다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어찌어찌 신오오쿠보의 작은 절에 분향소가 24일날 차려졌다.

바쁜 타지생활속에 과연 사람들이 얼마나찾아올까싶었지만, 나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의 사람들이 다녀갔다.

일주일동안 거의 1500명이 다녀갔다. 바쁜 생활속 남의 일에는 관심이 그다지 크지않은 일본사회에서 이숫자는 결코 적은 수가 아닐것이다.

온사람중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고,어린애처럼 흐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진심은 통하는 법이다.사람의 마음은 진심으로만 얻을수 있다는것을 노무현 전대통령이 깨닫게 해주셨다.

29일 영결식. 조문객들이 가슴에 노랑리본을 달고 작은 절안을 가득 메웠다. 직장인,학생,남자든 여자든,다양한 사람들이 모두 노무현전대통령님의 서거를 애통해하는 교집합만으로 이곳에 모였다. 주일내내 울었느니, 나올눈물도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영결식 내내 훌쩍이고 흐느끼는 사람들. 마지막순서의 추도의 노래로 상록수를 부를때 사람들은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라도 한냥 오열했다. 영결식순서가 다 끝나고도 차마 자리를 비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대로 앉아 마음에 담아 온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일본이라는 타국,일본인들 사이에서 우리의 슬픔은 그들의 슬픔이 아니기에 털어놓지 못해 답답했던 심경들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이일을 잊지 말자고, 꼭 선거에 참여하자고 결의를 다지는 모습들도 보인다. 노무현전대통령님은 가셨지만, 그분이 남기고간 소중한 메세지는 여기모인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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